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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사정 엿보기/자기계발 · 북 리뷰

하노 벡 <인플레이션>, 누가 풀린 돈의 주인이 될 것인가 | 삼프로TV | 밀리의서재

by 직장인A (Jikjingin_A)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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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이 인플레이션의 시대에서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이 시대의 투자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책 <인플레이션>을 선택했다.

밀리의 서재에서 삼프로TV가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나에게는 이해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또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 방법을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사실 상 뾰족한 방법을 제시해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본 포스팅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무엇이며 그 역사, 그리고 인상 깊었던 토막을 정리해보려 한다.


인플레이션을
이용하는 국가

인플레이션은 개별 물가 상승과 다르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태로 인플레이션 개념은 저울을 통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화폐수량설의 아이디어>

저울 한 쪽에는 돈, 다른 한 쪽에는 이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을 올려둔다. 돈이 있는 접시에 돈을 더 올려 높으면 다른 한쪽이 올라간다.

즉, 물가가 상승함을 의미한다.


화폐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였다. 지폐가 발행되고, 예산 적자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폐 발행량을 증가시키고 결국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이 순서는 왕조가 바뀌어도 계속 반복되었다. 국가는 예산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혹은 국가의 과도한 빚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이용한다. 정치인들에게 이보다 더 쉬운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의
공통점


인플레이션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아래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초인플레이션은 정치적 격변기에 발생한다
: 정치적 변혁기에는 대개 불안정하며 국가의 통제 기능이 제한적이다. 조세수입과 다른 수입이 없는 경우 자국의 화폐가치를 떨어뜨려서라도 재원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된다.

2.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향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될 수 있다
: 인플레이션율이 마지노선을 넘으면 가속이 붙어 걷잡을 수 없이 치솟게 된다.

3. 인플레이션과 통화량은 함께 움직인다
: 인플레이션율이 올랐다면 화폐유통량도 오른 것이다. 하지만 화폐량과 액면가치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은 제한될 수 있다.
: 구매력이 낮아지면 결국 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화폐를 더 찍어도 물가가 더 빨리 상승해버리면 결국 화폐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나타나는 현상

1. 빨라지는 화폐 유통 속도
: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돈을 빨리 써버리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엔 돈을 움켜쥐고 있으면 손해 본다.

2. 약해지는 경제활동
: 사업을 할 때 장기계약을 맺거나 투자가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무역 파트너가 철수한다.

3. 임대료와 임금 인상
: 물가가 인상하면 임대료와 임금이 인상되고 이는 인플레를 불러일으켜 또 다시 물가를 인상시킨다.


1차 세계대전 전쟁배상금과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1920년대 독일의 경제 상황은 처참했다. 당시 독일 술집과 카페에서는 첫번째 주문과 두번째 주문을 받는 사이에 가격이 오를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다. 이러한 경제적 재앙의 근원은 국가의 과잉 부채와 무분별한 지폐 발행 때문이었다. 1914년 독일은 거액의 빚을 지며 전쟁을 일으켰고 독일의 국민들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전쟁 채권을 샀다.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뒤 빚은 전쟁배상금과 함께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23년에는 100조 마르크권을 발행하고 133개 해외업체에서 1,783개의 조폐기로 24시간 지폐를 찍어냈다. 또 배상금을 지불했어야 했던 독일은 수출을 늘이기 위해 마르크 평가 절하시켰다. 이러한 상황이 20세기 최초의 초인플레이션을 몰고 왔다. 23년 4월의 1$ 환율이 2만 마르크에서 23년 11월에는 4조 2000억 마르크로 오를 정도였다.


초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독일의 화폐개혁


심각한 초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독일은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 1조 마르크를 1 렌텐마르크로 상정했고 이 새로운 화폐는 독일의 토지와 땅을 담보로 했다. 다행히도 국민들은 이 화폐를 신뢰하며 시장에서 화폐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또 은행에서는 정부가 지폐 발행을 남발해서 과도한 채무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화폐개혁과 국민들의 신뢰, 은행의 정책으로 독일은 인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인플레이션이
고용을 촉진시킨다는 착각

필립스 곡선이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올라가면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지만 임금 구매력은 떨어진다. 임금이 인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이론에서는 근로자들이 실질 임금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은 물가 상승으로 증가한 수익을 바탕으로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고 이는 실업률을 개선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때로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맞바꾸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


1973년 오일쇼크,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동반 상승

73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의 전쟁으로 OPEC 회원국이 서방 선진국에 석유를 수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자체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하게 되며 필립스 곡선은 경제계에서 퇴출되었다.

또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노동자가 실질금액의 감소를 모를 정도로 바보가 아니라고 말하며 필립스 곡선을 반박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몰랐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되며, 임금 인상 요구로 인건비가 늘어나면 결국 다시 고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즉 필립스 곡선에서 말하는 인플레이션의 고용 효과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을 읽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투자법 보다는 전반적인 화폐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1973년 오일쇼크 때의 경제적 상황이 지금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음에 1973년 오일쇼크 때의 세계 증시와 이 시기에 성공했던 투자법을 공부해보면 현 증시 상황에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해야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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