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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사정 엿보기/자기계발 · 북 리뷰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 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남는 것은 다르다 (2)

by 직장인A (Jikjingin_A)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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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글에서는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돈의 진짜 가치에 대해 포스팅해보았다. 가장 중요한 파트이면서 개인적으로도 돈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던 계기를 정리하고자 다른 내용과 구분 지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자로 남아 자기 결정권을 쥐기 위해필요한 자세와 레슨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복리의 마법도
파산하지 않을 때나 가능하다


사람들은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데에 집중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성공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최고의 수익률을 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꾸준 한 투자율을 보일 뿐이라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그리고 그의 투자 단짝인 찰리 멍거. 오래 전 이 두 사람 외에도 한 친구가 더 있었다. 릭 게린이다. 셋은 투자 단짝으로 불리울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그는 경기 하락기에 대출금으로 투자금을 늘렸는데 이 2년 동안 투자금의 70%가 하락했다. 결국 그는 주식을 팔아버릴 수 밖에 없었고 부자가 ‘되기’는 하였지만 끝끝내 부자로 ‘남을’ 순 없었다.

중앙의 릭 게린 Rick Guerin


이처럼 부자가 되는 것과 남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부자로 남기 위해서 안전마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안전마진은 생존확률을 높여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정의하는데, 이 안전마진을 먼저 확보하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시장에 오래 남아 최고의 수익률이 아닌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할 때 이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돈을 둘로 나누어 생각한다.
일정 부분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다른 부분은 리스크를 아주 멀리한다.

나는 나의 리스크가 제 값을 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남고 싶은 것 뿐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지금의 디즈니를 만든 것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라는 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30년대 중반까지 디즈니는 40편이 넘는 만화 영화를 제작했지만 모두 손해를 봤다. 그러다 38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개봉, 이후 상반기 동안만 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금액은 이전에 벌어들인 어떤 수입보다도 10배는 더 큰 금액이었고, 이로써 디즈니 스튜디오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었다. 1938년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는 수백시간에 달하지만 사업적으로 보았을 때 중요한 건 단 83분에 불과하다.


금융에서는 롱테일,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몇 안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는 의미인데, 비즈니스적으로 봤을 때 위의 디즈니 사례가 그렇다.이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뜻이며, 10가지의 시도 중 8번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1~2번의 성공이 모든 것을 상쇄한다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이는 투자 뿐만 아니라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도 접목해봄직하다. 사람들은 도전이 실패로 끝나버리게 되면 위축되고 더 이상의 도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도 그렇다. 하지만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다’라는 명제를 알고 있다면 그리고 8번 실패하더라도 1, 2번의 성공이 모든 것을 상쇄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인생을 즐기면서도, 좀 더 성공 확률을 높여갈 수 있는 방향으로 꾸준히 시도할 수 있다.


천재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나폴레옹은 전쟁의 천재를 이렇게 정의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저자는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금융에 관련한 조언은 대부분 ‘현재’에 대한 것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가? ‘오늘’ 매수하기 좋아보이는 주식은 무엇인가?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현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만약 당신이 평생 투자한다면 오늘 또는 내일,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이 일화 역시 꼬리 사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디즈니의 일화는 꼬리 사건을 만들 수 있을만큼의 꾸준한 도전을, 나폴레옹의 일화는 꼬리 사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는 마인드셋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나폴레옹의 말은 지금처럼 금융 시장이 미쳐(?) 돌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진다. 주별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나는 나의 룰 대로 평범한 일을 하겠다.

장기적인 성장궤도는 올바른 쪽으로,
위를 향하고 있다고 낙관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때때로 지뢰밭이
있다는 것역시 똑같이 확신할 수 있다.

이 두가지는 서로 배타적이다.

나에게 울림을 주었던 세꼭지를 정리해보았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에는 이 외에도 투자에 필요한 자세와 돈을 대하는 심리에 대한 정말 많은 레슨들이 담겨 있다. 최근 경영 경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그간 읽었던 책들 중 베스트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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