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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사정 엿보기/자기계발 · 북 리뷰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홍춘욱 | 한국 주식 vs 미국 주식 | 경제지표 활용법 (1)

by 직장인A (Jikjingin_A)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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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30원,
변동성도 고민도 커지는 지금


최근 환율이 1230원까지 오르다보니 미국 장 투자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나는 바텀-업 방식으로 소액의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장이 아닌 국내장에 집중하는 것이 맞을까?’ 라던가 ‘바텀-업 방식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공부해야하는데 직장인인 내가 이 방식으로 유효한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이 들었다.


국내증시에 맞는 투자법,
경제지표를 활용한 Top-down 방식 제안


그러다 접하게 된 홍춘욱 박사의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에서는 국내장이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그에 따른 탑-다운 방식의 투자법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탑-다운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 시장 지수 등 경제 지표를 설명한다. 평소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ISM 지수나 CPI 등에 궁금증이 있었던 나에게는 유익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에서 수익낼 확률,
미국 증시 80% vs 국내 증시 42.5%

1981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간의 시장 수익률을 비교할 때,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손실 확률이 높다. 미국 장에서 수익을 낼 확률은 80%에 달하지만 (수익률 최빈값은 10~20%) 국내 장에서 수익을 낼 확률은 42.5%로 (수익률 최빈값은 -10~0%) 약 절반 정도로 낮다.

WHY? (1)
한국의 주력 산업은 경기 민감재의 수출

출처 아주경제


모두가 잘 알다시피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경기 민감재가 많다. 그러다보니 해외 수요 변동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경기 민감재 수출 기업은 언제 주문이 쏟아질지 모르기에 설비를 갖추고 재고를 확보해야 하지만 불황이 찾아오게 되면 실적은 급격히 악화된다. 설비 투자와 고용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은 커지지만 수출이 줄어들게 되면 매출은 자연히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WHY? (2)
낮은 배당률은 단타 매매에 치중케 해

출처 블룸버그


국내 주식은 미국 주식에 비해 배당률이 낮다. 여기에는 두가지 원인이 있다. 첫번째는 한국 대기업 총수 지분율이 매우 낮다. (약 3.5%) 두번째로 앞서 말한 것처럼 이익변동성이 대단히 크다보니 배당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배당을 잘 주는 기업의 경우 주가가 떨어졌을 때, 자연스레 배당율이 올라가 주가 하락을 어느정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위 이유로 배당에 인색하다 보니 장기 보유하기 보다는 단타 매매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다.

출처 infoweb24


그래서 홍춘욱 박사는 보다 큰 트렌드의 파악하고 경기 변동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TOP-DOWN 방식을 제안한다. 시장 금리 등 변화에 따라 성장주, 가치주로 옮아가는 전략이 한국처럼 경기가 격렬하게 변동하는 나라에 잘 어울린다는 것의 그의 주장이다.


경기 트렌드를 보고 수혜될 것으로 예상하는 자산으로 스위칭하는 TOP-DOWN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몇가지 지표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지표를 활용하면 어떤 자산에서 어떤 자산으로 옮아가야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 환율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이는 원화 가치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다, 즉 한국 시장의 경제 여건이 좋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처럼 환율과 코스피는 음의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환율이 급등할 때는 달러를 매도하고 한국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급등한 달러를 매도해 싸게 할인된 한국 주식을 사들여 시세차익을 꾀하는 방식이다.)

2. 수출입 동향

출처 세종기업데이터

앞서 말했듯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따라서 수출량이 많아지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간 이 지표가 상승했다면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했다면 미국 국채로 스위칭할 수 있다.


3. 미국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

미국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

수출입 동향에 선행하는 지표는 없을까? 미국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은 한국 수출액 동향에 선행할 수 밖에 없다.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이 낮아진 상태라면 수입이 필요할 수 밖에 없어 이후 수출 증가율은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간 재고 비율이 상승한다면 한국 주식을, 하락한다면 미국 국채를 보유한다. 이런 스위칭 전략을 활용했을 경우 2000년부터 2021년간 투자했을 때 470%의 누적 수익율 (표준 편차 22%)를 기록할 수 있다. (동 기간 코스피200TR 보유 시 수익률 348%, 표준 편차 21%)

그러나 이 지표는 2개월 뒤 발표되다보니 속보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는 없을까?

4. 미국 소매 판매 증가율

21년까지의 미 소매판매증가율


미국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 지표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미국 소매 판매 증가율이다. 해당 지표는 매달 중순에 발표가 되어 속보성이 뛰어나다. 이 지표는 미국에서 소매 판매가 얼마나 증가되는지를 보여준다. 수요가 많으면 재고가 줄어들 것이다. 즉 미국에서의 소매 수요가 많으면 한국의 수출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미 소매판매증가율, 출처 Trading economics


그러나 이 지표는 등락이 너무 잦아 3개월 평균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개월 평균치가 상승한다면 한국 주식을, 하락한다면 미국 국채로 스위칭한다. 2000년도부터 이 방식으로 투자하면 639%의 수익률(표준 편차 18%)를 기록할 수 있다. (동 기간 코스피200TR 보유 시 수익률 348%, 표준 편차 21%)

위에서 살펴본 어떤 지표보다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을 활용한 스위칭 투자법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지표 자체의 변동률이 워낙 크다 보니 매매가 빈번하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이 2001년부터 이 투자법을 활용했다면 총 31번의 매매가 발생할 것이다.

지나치게 잦은 매매를 보완하고 수익률은 극대화하기 위해선 핵식 지표를 추가해 개선할 수 있다. 바로 주택 시장 지표와 제조업 지표이다.

4-1. 소매지표 + 주택 시장 지수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과 가계 소비 상승률, VOX EU


부의 효과(Wealth Effect)라는 것이 있다. 바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가 개선됨을 의미한다. 대부분 가계에서 주택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많은 비중의 금액을 차지 한다. 그러다 보니 주택 가격이 가계의 소비활동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 가격 지수 역시 2개월 늦게 발표되어 투자에 활용이 어렵다.

NAHB 주택 시장 인덱스


홍춘욱 박사는 그 대안으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 시장 지수를 언급한다. 이는 매월 중순 발표되며 건설업 참여회원에게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 설문 조사 내용에는 아래 질문이 포함되고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투자 지표로 활용하기 용이하다.

- 현재 주택 판매 동향
- 향후 6개월의 주택판매 전망
- 구매 의사 고객 내방 건수

정리하면 소매판매증가율(전년 대비 3개월 이동 평균)과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주택 시장지수(3개월 이동 평균)을 확인한다. 3개월 간 지속 상승했다면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3개월 간 지속 하락했다면 미국 국채로 스위칭한다.

이 방식으로 2000년부터 투자했다면 누적 수익율은 613%, 표준 편차 16%를 기록하고 매매 횟수 역시 31회에서 13회로 줄어든다. (동 기간 코스피200TR 보유 시 수익률 348%, 표준 편차 21%)

4-2. 소매지표 + ISM 제조업 지표

위에서는 미래의 미국 가계 소비 증가율을 예측하기 위해서 주택 지표를 활용했다. 하지만 소비는 부동산 가격보다는 소득 전망에 더 민감하다. 따라서 금융업계에서는 실질임금 상승률고 고용 증가율을 합산한 소득 변동지표를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개인 소비와 위 지표의 관계를 확인해보면 소득 변동 지표가 후행하는 경향이 보였다. 따라서 시장을 예측하는 지표로 적절하지 않다. 그렇다면 고용인의 임금이나 고용 증가율이 아닌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불황이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소등변동 지표도 일시적으로 악화 후, 바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ISM 제조업 지표와 S&amp;amp;amp;P500 EPS, wsj.com


기업 실적을 확인하기 위해서 홍춘욱 박사는 미국공급관리자 협회(ISM)의 제조업 가격 지수를 확인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 지표는 매월 발표되며 미국 400대 제조업 구매 담당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체감 물가가 증가하면 보통 기업 실적 전망이 올라간다.

*매출액 = 매출 수량 X가격, 따라서 가격이 올라가면 매출액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도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인플레이션으로 체감 물가가 올라가더라도 가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는 기업은 이익을 제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가 구매할 수 밖에 없는 독과점 브랜드 혹은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지표를 활용해 소매판매증가율(전년 대비 3개월 이동 평균)과 ISM 제조업 지수(3개월 이동 평균)을 확인하여 스위칭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3개월 간 지속 상승한다면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3개월 간 지속 하락한다면 미국 국채로 스위칭한다. 이 결과 2000년 이후 수익률은 1,071%, 수익률 변동성은 18%를 기록한다. 하지만 주택 시장 지수를 추가한 4-1 전략과 비교했을 때 매매 횟수가 13번에서 19번으로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part2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홍춘욱 | 성장주 vs 가치주 | 서울 아파트 미국 주식 자산 배분 (2)

앞선 포스팅에서는 한국 주식장과 미국 주시장의 비교, 한국 주식장에 맞는 투자 전략과 그 전략을 행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경제지표를 살펴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제 지표를 활용한

earningsurprise.tistory.com


이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주식 투자 방식인 국내 장/Botton-Up 접근법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환율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지금 코스피는 확률적으로 하락하기 좋다. 따라서 나는 소액으로 코스피에 투자하고 가급적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혹은 내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마음 먹었다.

또한 investing.com 어플에서 ISM 지표를 푸쉬로 알려주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푸쉬가 올 때마다 지표를 확인해보고 이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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