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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사정 엿보기/자기계발 · 북 리뷰

<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로 알아보는 주식 투자 노하우

by 직장인A (Jikjingin_A)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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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이기는 투자>에서는 그가 실제로 어떤 방식과 마인드로 투자를 진행해왔는지, 그래서 얼마의 투자 수익률을 올렸는지,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를 톺아본다. 처음에 거의 '감'에 의존해 주식 투자를 진행하고 있던 나에게는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글을 읽고 나니 나의 바로 옆에서 피터 린치가 하나 하나 강의를 해줬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매우 생생한 투자 법칙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주식을 분석하여 소액 투자하기도 하였는데, 실전에서 그의 조언을 따르면서 '내가 좀 더 분석에 익숙해지면 <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생각이 들기도 했다.

따라서 주식 분석을 해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 주식 분석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이게 맞는 방법일까 고민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분석 > 투자 > 중간 점검 > 연말 점검 순으로 나누어 피터 린치의 조언을 정리해보겠다. 분석 파트에서는 기업 가치 계산법, 대차대조표 확인법이, 중간점검 파트에서는 6개월 점검 방식, 팔아버린 주식 점검법을, 연말 점검에서는 1년 간의 주식 보유 점검방법이 담겨있다. 그 외에 성아그네스 학생들이나 NAIC 투자 모임의 주식 투자 가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등을 정리해보겠다.

1. 분석

(1) 기업가치 계산

우리는 계란 한 판을 살 때도 비교한다. 마켓 컬리에서는 20구짜리는 6,000원에 파는데 동네 마트에는 똑같은 20구 달걀을 5,500원에 판다.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고 했을 때 보통 사람이라면 동네마트에서 달걀을 구매할 것이다.

주식에 투자할 때도 기업 가치 평가는 다른 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진다.
* 기업 가치 계산식 = (주가 X 주식 수) - 부채

예를 들어, 정원에 관련된 식물과 물품을 파는 선벨트과 캘러 웨이즈가 있다고 해보자.
- 선벨트 : 주가 5달러 X 발행 주식수 = 3100만 달러 (98개 매장)
- 캘러웨이즈 : 주가 10달러 X 발행 주식 수 = 4000만 달러 (13개 매장)

이 때, 캘러웨이즈 매장이 더 잘 운영되고 한 매장 당 매출액이 선벨트보다 더 많다 하더라도, 선벨트 매장이 7배 많고, 매출액이 5배 많았다. 모든 조건이 비슷하면 선벨트 가치는 2억 달러로 봐야하며 주가는 최소 30달러가 되어야한다.
: 여기서 자세한 계산식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유추해보기로는 매출액이 5배 많으므로 시가 총액 역시 4000만 달러의 5배인 2억 달러가 되어야하는 것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시가 총액 2억 달러에서 발행 주식 수 620주를 나누면 약 32.25달러로 계산된다. 이로써 주가가 최소한 30달러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추측해보았다.

 

(2) 대차대조표 확인

출처 : 티스토리(주식과 금융이야기를 쉽고 빠르게)

* 왼쪽 - 오른쪽 = 차변 - 대변 = 총 자산 - 총 부채 = 자본 = 주주의 몫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차대조표 왼쪽은 차변이라 부르며 자산을 기입하고, 오른쪽은 대변이라 부르며 기업 부채를 기입한다. 이 때 대변과 차변의 차이가 총 자산이 되며 이는 자본, 즉 주주의 몫이 되는 것이다. 이 때 자본의 숫자를 우리는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또 어떤 항목에서 무엇을 고려하여야할까?

① 자본
자본에는 현금, 재고, 부동산, 기계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이 때 현금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자본이다. 그렇다면 기계 장비는 어떨까? 기계 장비로 4000만 달러의 자본을 갖고 있다고 치자. 하지만 기계 장비가 매우 낡아서 공짜나 다름 없다면 이는 자본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역할을 할 뿐이다.

재고는 어떨까? 그 재고가 어떤 상품이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재고가 너무 많다면 좋지 않거나, 팔리지 않는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빨리 처분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재고를 보유하면서 손실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미인데, 재고가 쌓이면 기업 이익이 과대 평가될 수 있다.

영업권은 다른 기업 인수 시 실제 장부 가치외 브랜드, 상표 등을 포함한 무형 자산에 지불한 금액이다. 영업권에 지불한 돈을 다 벌어들였는지 추측할 수 밖에 없는데 올바른 기업이라면 매년 조금씩 이 영업권을 상각시켜나가야 한다. 만약 전체 자본 중 영업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자본 가치를 믿을 수 없겠지만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② 부채
최소한 자본이 부채의 2배는 되어야한다. 자본은 많을 수록 좋고 부채는 적을수록 좋다. 특히 부채 중에서도 은행에서 빌린 부채와 같이 만기가 있는 부채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매입채무도 살펴보자. 매입 대금을 서서히 갚고 나가고 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기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상환해, 현금을 가능한 오래 보유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③ 비용 절감
손익계산서를 통해 판매관리비와 일반관리비가 줄어들고 있는지, 줄어드는 추세가 유지되는지 확인을 통해 비용이 절감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티티엘뉴스


2. 중간점검

(1) 6개월 점검

분석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주식을 골라 투자했다면 그저 묻어두기만 해선 안된다. 6개월마다 정기 점검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아래 두가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이 주식은 이익과 비교할 때,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가?
- 이 기업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대답에 따라 상황이 좋아졌디면 투자를 늘이면 될 것이고, 상황이 나빠졌다면 투자를 줄인다. 만약 상황에 변함이 없다면 투자를 유지하거나 팔고 더 매력적인 다른 주식에 투자한다.

 

(2) 팔아버린 주식 분석

한 때 보유했던 주식, 팔아 버린 후 주가가 오른 주식은 시세표에서 찾아보지 않는다. 이는 인간의 속성이다. 나 역시도 이와 같은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주식은 바로 어도비였는데 20년도 8월경 사서 기나긴 횡보장을 버티다 본전을 찾자 마자 팔아버렸다. 그리고 그로 부터 약 6~7개월 뒤 최고점 688달러를 찍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외면하려고 했었다.

피터 린치는 이러한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억지로라도 보유했던 주식을 살펴보려고 노력해야한다. 이 때 확인해야하는 내용은 아래 세가지와 같다. 즉 주식을 살 때와 팔 때는 맞건 틀리건 나만의 논리가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기업을 모니터링 해야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해당 주식을 산 이유 ② 해당 주식을 판 이유 ③ 분기 보고서와 연차 보고서 중에서 중요한 내용


3. 연말 점검

연간 동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연말에 점검한다. 배당 수익률이 여전히 좋다고 하더라도 순이익이 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주가는 오를 수 없다. 따라서 배당을 줄였는지 여부와 함께 순이익 증감 추세를 확인해야한다.
또한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아질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만약 더 좋아질 이유나 근거가 없다면 '나는 왜 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어야하나' 자문해보자.


다음으로 주식 유형에 따라 투자할 때 팁으로 삼을 법한 내용을 정리했다.

 

1. 성장주의 고평가 여부 - 주가이익선

대형성장주가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 되었는지 혹은 적정수준인지 주가이익선을 통해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주가가 이익선이나, 이익선 밑에 있을 때 매수하면 된다. 그리고 주가가 이익선 위쪽, 위험 구역으로 올라가면 매도하면 된다.

출처 : Equitymaster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EPS (Earning-per-Share)와 주가는 같이 움직인다. EPS 선이 주가보다 아래에 위치할 때 사고 위로 올라갔을 때를 매도 시점으로 볼 수 있다.
: 요즘은 테슬라처럼 꿈을 먹고 크는 주식들도 많아서 이 방법이 딱 맞아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참고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2. 경기순환주 - PER

경기순환주에는 철강, 화학, 자동차, 알루미늄, 항공, 제지 등의 산업이 포함된다. 경기 침체일 때, 전문자산 운용가들은 경기순환주 투자를 고려한다. 경기순환주라는 것이 호황에서 불황, 또 불황에서 호황의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 PER = 주가 / 주당 순이익(EPS)

PER이 매우 낮다는 것은 호황기가 막을 내렸다는 의미이다. 여전히 사업이 잘 되고 이익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경기순환주에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상황은 곧 바뀌게 될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매도 행렬을 피하기 위해 경기 순환주를 미리 처분하며, 대중들이 경기순환주를 팔기 시작하면 주가는 오직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PER이 떨어지게 되면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PER이 낮다는 이유로 현대차에 투자했었던 적이 있었다. 친구가 현대차로 많은 수익을 낸 것을 알고 있었고 PER이 높지 않으니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했었다. 21년 7월 말경 약 22.8만원에 매수했다가 손절매 구간인 -10%가 되어 약 한 달만에 20.8만원에 매도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그래프를 보니 10% 손절매를 했던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도 자동차 대표주 PER
20년도 현대차 PER
21년도 현대차 PER에 대한 기사 타이틀

대표적인 경기순환주인 현대차의 PER이 낮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위의 연환산 EPS와 주가흐름 그래프를 보더라도 EPS가 주가대비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보아 PER(주가/EPS)가 낮아지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추정 PER 7.38배, 네이버 금융) 과거의 나라면 다시 한 번 PER이 낮은 우량주 현대차를 매수할 수도 있었겠지만 최소한 이 책에 적힌 내용에 따르자면 더 이상 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투자 수익율을 거두고 있는 성아그네스의 학생들과 NAIC의 투자 원칙 중 기억하고 싶은 일부를 발췌해보았다.

1.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디어에는 투자하지 말라.
나 역시 어떻게 돈 버는지 알기 어려운 적자의 벤처기업을 멋지게 보고 테크주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수익 구조가 선명하고 내가 이해하기 좋은 주식 종목을 공부해보고 투자해보고자 한다.

2. 대부분의 좋은 기업은 매년 배당금을 올린다.
개인적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세 차익을 위한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하지만 순전히 나의 입장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 배당금을 줄이거나 없앤다는 것의 의미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

3. 분산 투자를 하라. 대개 5개 중 하나는 아주 좋은 수익을 거두고 하나는 아주 좋지 않다. 나머지 세개는 그저 그럴 것이다.

4.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더 떨어지지 말란 보장은 없다. 주가가 싸다고 무작정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5. 새로운 정보를 계속 분석하기 어려울만큼 많은 종목에 투자하지 마라.
3번 분산 투자를 하라는 내용과 5번의 조언을 참고했을 때, 꼼꼼히 공부한 뒤 5가지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6. 투자할 때 주당 매출액과 수당 순이익이 만족스러운지,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인하라.

7. 과거 매출이 늘어났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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