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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사정 엿보기/자기계발 · 북 리뷰

강환국, <거인의 포트폴리오> | DAA 투자 전략

by 직장인A (Jikjingin_A)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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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의 다양한 투자 방법론을 다루는 강환국 <거인의 포트폴리오>를 읽었다. 처음부터 퀀트 투자에 대해 알고 있었다거나 흥미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경제/경영 베스트 셀러 책 중 한 권이었기에 읽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구체적인 매수/매도 전략 없이 1~2년 간 주식 시장에 몸을 담은 사람들, 개 중에도 자신의 수익률이 운에 의한 것임을 인지하고 앞으로는 투자 전략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동적자산배분과 정적자산배분으로 크게 나눈 뒤 각각의 카테고리 내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이 소개한 투자 전략을 백테스트 데이터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백테스트가 의미가 없으며 현실과 이론이 매우 다르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된다고 생각한다.

DAA 전략

수많은 전략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략은 DAA 전략이었다. 들어가기 앞서 백테스트를 통한 DAA 투자법의 결과값은 아래와 같다. 약 50년간 이 원칙을 고수하며 한 달에 한 번 리밸런싱을 한다면 80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73.1 ~ 21.8)
- 초기 자산 : 10,000
- 최종 자산 : 7,999,633 (약 800배)
- 연복리 수익률 : 14.7%
- MDD : 12%
- 수익난 월 : 69.5%
- 샤프지수(초과수익율) : 1.12

(투자 방법)
0. 들어가기 앞서 DAA전략에서는 자산을 3가지로 나눈다. 추후 시장의 추세에 힌트를 주는 카나리아 자산군 (VWO, BND), 공격형자산 (SPY, QQQ, IWM, VGK, EWJ, EEM, VNQ, GLD, DBC, HYG, LQD, TLT) 그리고 수비형자산 (LQD, IEF, SHY)

1. 카나리아 자산군(앞으로 시장 추세를 예측하는 자산군) VWO, BND로 공격형/수비형 자산 비중을 정함
- 두 개 자산 모멘텀 스코어 > 0 : 공격형 100%
- 둘 중 하나의 자산 모멘텀 스코어 > 0 : 공격형 50%
- 두개 자산 모멘텀 스코어 < 0 : 수비형 100%
* 모멘텀 스코어 계산법
: (12*1개월 수익률) + (4*3개월 수익률) + (2*6개월 수익률) + (1*12개월 수익률)

2. 수비형 (안전 자산)에 투자가 필요하다면, 모멘텀 스코어가 가장 높은 자산 한가지에 투자

3. 나머지는 공격형 자산에 투자. 12개의 공격형 자산 중 모멘텀 스코어가 가장 높은 6개 ETF에 동일 금액 투자

4. 월 1회 리밸런싱



책에 소개된 전략 중 DAA 전략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비교적 높은 연 복리 수익율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MDD. 그리고 카나리아 자산군이라는 새로운 방법론 때문이었다. 주식을 매수/매도할 때마다 현재 주식 시장이 어떠며 내가 매수하고자 하는 주식 종목이 추후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답답했다. 그런데 DAA에서는 카나리아 자산군을 통해 추후의 주식 시장의 분위기에 대한 힌트를 얻고 그 결과에 따라 월마다 리밸런싱한다. 이런 ‘지표의 활용이 이 전략에 주목하게 한 가장 큰 이유이다.

DAA vs Buy&Hold

실제 수익률 비교를 위해 DAA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하여 백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종목을 1년 전부터 Buy&Hold 했을 때와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21.2.12 ~ 22.2.12)까지 일 년 간 투자를 진행했을 때, DAA로는 약 -8.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Buy&Hold로는 +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솔직히 실망스러운 수익률이긴 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횡보장에서 취약하고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보이는 전략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봄직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개별 종목 대비 적은 변동성으로 큰 규모의 돈을 한 번에 운용하게 될 시에는 개별 종목 매수가 아닌 DAA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MDD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이 전략은 분명히 원칙에 따라 사고 팔면 되기 때문에 정서적 불안감을 없애는데 유효할 것이다. MDD가 예상한 수치 내에서 움직일 때엔. 하지만 분명 MDD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되면 이 전략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갖기 쉽다. 나아가 이 전략의 장점으로 여겼던 불안감 해소가 더 큰 불안감으로 불어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나의 걱정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책에서는 MDD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 안내했다. 만약 MDD의 80%까지 떨어졌다면 (예를 들어 DAA 전략은 MDD가20%로 예측, 그러나 현 상황에서 16%까지 빠져있다면 최초 MDD 대비 80%가 빠진 것으로 볼 수 있음) 이 때 더 많은 자산을 동원하여 투자하자. 그렇다면 예상된 수익률 대비 더 많은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아진다. (책에서는 빠진 MDD 비중과 투자 시기에 따른 수익률 테이블이 작성되어있다.)

결론적으로

DAA는 1) 큰 규모의 자산을 운영할 때 불안감을 해소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좋고 2) 횡보장에서는 DAA전략이 생각보다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금 내가 당장 실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며(비교적 적은 투자금, 현상황에서는 high risk high return 전략) 오늘 다운받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수익률과 MDD를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하였다.

현재로서는 지금의 적립식 전략을 유지하고 현금을 비축하고자 한다. 추후 큰 자금을 굴려야할 때가 있다면 DAA 전략을 활용해보고 싶은데 그 ‘큰 자금’의 기준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추후 다른 책들을 읽어 가면서 오늘 내가 해결하지 못한 의문들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내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 의문들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Q1. 현재 나에게 유효한 전략을 좀 더 구체화하자. 매도/매수 기준 및 포트폴리오에 대한 액션 플랜 수립 필요

Q2. DAA스프레드 확인을 통해 MDD가 갱신되면 수중에 갖고 있는 여유 자금 1,000만원 정도를 DAA 전략으로 운용해보는 것이 좋을지 혹은 1억을 모으기 전까지는 모니터링만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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